송림동성당은,

1956년에 준공한 유서가 깊은 성당이다. 우리나라 1세대 건축가로 유명한 이희태가 세웠다. 명수대성당(1954), 혜화동성당(1960) 등을 통해 입방체형의 근대 성당 건축을 시도했던 이희태의 건축물들은 당시로서는 매우 혁신적이었다. 교회건축의 획기적인 변화를 초래한 제2바티칸공의회(1962~1965)의 정신에 부합했다.


송림동성당은 종탑과 본당이 구분된 독특한 구성으로, 건립 당시 성당주변의 한옥을 의식한 듯 모던한 벽면에 리듬감있는 창호계획과 재료를 달리 적용하여 분절의 효과를 극대화했다. 6.25전쟁 후 가톨릭 구제회에서 밀가루와 헌옷 등 구호물자를 보내 주었는데 이걸 받으려 성당에 나오던 ‘밀가루 신자’가 많았다고 한다.


달동네스러운 면모로 변해버린 주변 경관 속에 홀로 50여 년의 세월을 위풍당당하게 서있는 송림동성당의 위엄이 자뭇 경이스럽기까지하다.